셀린 부티에, “라운드 직후 파악한 문제는 바로 개선하자”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실망을 가득 안은 채 코스를 벗어나는 날이 있다. 할 수만 있다면 집 대신 연습장과 퍼팅 그린으로 돌아가라. 라운드 직후 약간의 연습을 하는 것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기분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자 실력을 키우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른 개 정도의 볼을 쳐보자. 이때 가져야 할 목표는 자신의 스윙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다. 부정확한 정렬이나 자세는 라운드 직후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문제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 자세가 너무 꼿꼿해져서 볼 스트라이킹이 불안정해진다.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그날 가장 나쁜 샷을 만든 클럽을 잡고 척추 각도가 지나치게 곧게 세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스윙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볼을 정확히 때려내지 못한다면 분명 자세에 문제가 있다.
그다음 하는 일은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사라졌을지 모르는 두 가지 기본 요소다. 스피드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퍼팅을 가다듬는다. 4.5m 퍼트를 준비하면서 퍼팅 라인 위에 두 개의 티를 꽂는다(티가 관문의 역할을 한다). 그런 다음 몇 번의 퍼트를 한다.
볼이 관문을 통과해 홀에 들어가면 3점을, 관문은 통과했지만 홀을 30~60cm가량 지나친다면 2점을, 볼이 홀에 미치지 못했다면 1점을 부과한다. 목표는 가능한 한 적은 볼로 퍼트해서 10점을 얻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라운드에서 있었던 나쁜 습관을 지워버리고 퍼팅을 기본으로 돌려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점을 개선하고 기초를 단단히 한 후 다음에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 부티에는 프랑스 태생으로 LPGA투어 2019 ISPS한다빅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처음 출전한 솔하임컵에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글_셀린 부티에(Ce´line Boutier)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