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신데렐라’ 시부노 “US 여자오픈 우승하면 LPGA 진출”
시부노 히나코(22, 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회원으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부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시부노는 US 여자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도 자신이 너무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다며 LPGA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던 시부노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당연히 LPGA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부노는 JLPGA 투어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연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LPGA 투어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퀄리파잉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계획도 무산됐다.
대신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몇 차례 LPGA 투어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는데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냈다.
시부노는 "1라운드보다 티 샷이 안 좋았지만 두 번째 샷이 안정적이어서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부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시부노는 "오늘 내 골프는 안정적이었고 버디 찬스가 왔을 때 퍼팅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시부노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박세리(43), 전인지(26)에 이어 세 번째로 LPGA 투어 처음 2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세리는 1998년 (현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과 2승을 거뒀고, 전인지도 2015년 US 여자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LPGA 투어 1·2승을 장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