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장타 톱6 모두 컷 탈락…국내파 김아림 1위·김지영 5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자 톱 6가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모두 컷 탈락한 가운데 김아림(25)과 김지영(24)이 3라운드 장타 상위권으로 나섰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3라운드엔 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부터 6위까지 선수가 모두 진출하지 못했다.
장타 1위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284야드)부터 아너 판 담(네덜란드·281야드), 마리아 파시(멕시코·280야드), 넬리 코르다(미국·272야드), 렉시 톰프슨(미국·271야드), 나나 마센(덴마크·270야드)이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에 도달하지 못하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선 장타 1~3위인 파그단가난, 판 담, 파시가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이색 조로 편성됐다.
3라운드에서 장타 1위는 사흘 평균 262야드를 날린 국내파 김아림(25)이 차지했다. 김아림은 국내에서도 259야드를 날리며 KLPGA 투어 장타 1위에 올라 있다.
김아림은 이날 장타를 앞세워 그린 적중률 83.3%(15/18)를 기록하며 공동 9위(1오버파 214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평균 그린 적중률이 60%가 채 안 된 것에 비하면 김아림은 장타의 이점을 톡톡히 살린 셈이 된다.
김아림은 3라운드 후 "코스 자체가 내 타입이다.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US 여자오픈은 처음 출전하는데 배우고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공동 3위(1언더파 212타)에 오른 김지영(25)은 사흘 동안 258야드를 기록해 평균 비거리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영은 KLPGA 투어 장타 부문 2위(253야드)에 올라 있다. 국내 장타 1·2위가 LPGA 투어에서도 통할 만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이한 점은 드라이버 샷 정확도 톱 텐에 오른 선수 중 US 여자오픈에 5명이 출전했는데 그중 네 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1위 최운정(페어웨이 안착률 84.4%)과 4위 박인비(82%), 9위 스테이시 루이스(80.8%), 10위 리젯 살라스(80.5%)다. 7위 재스민 수완나뿌라만 컷 탈락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