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잘하는 왕정훈 “방향보다는 거리감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2020 시즌 ‘가민 평균퍼트수’ 1위는 왕정훈(25)이었다. 왕정훈은 그린 적중 시 홀 당 평균 퍼트수 1.7076개를 기록하며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에 올랐다.
왕정훈은 “퍼트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 경기 중이나 훈련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퍼트다.앞으로는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한 층 더 올라갈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왕정훈은 2012년 중국투어 큐스쿨 2위 그리고 2013년에는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공동 21위로 통과하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에 입성한 왕정훈은 그 해 ‘핫산 II 트로피’,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 우승한 뒤, 2017년에는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서 3승째를 신고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2016년 유러피언투어 신인상과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왕정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동안 국내에서 머물며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총 5개 대회에 출전했고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포함 톱10에 3회 진입하며 제네시스 상금순위 26위에 올랐다.
그는 “초반에는 한국의 잔디 종류나 코스 스타일의 영향으로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내 잘 적응했다.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우승 찬스가 여러 번 있었지만 우승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왕정훈에게 다가오는 2021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중 군 입대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입대 영장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입대 일자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의무다. 현역으로 입대한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훈련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만큼 ‘골프 선수’로 지내왔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겠다. 군 전역 후 더 좋은 모습을 팬 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왕정훈은 퍼트를 잘하는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방향보다는 거리감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한 거리에 대해 확신을 갖고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트 연습을 할 때 공에 점을 하나 찍고 그 점에 시선을 고정한 뒤 스트로크 하는 연습을 하면 거리감을 키우는 데 좋다. 점에 시선을 두면 백 스트로크를 할 때 시선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