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 전 ‘조부상’
저스틴 토머스(28·미국)가 조부상을 당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 9일(한국시간) 토머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 전에 조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최종 라운드 오전 일찍 토머스의 할아버지인 폴 토머스가 세상을 떠났다. 16번홀까지 3타를 잃고 부진했다. 17번홀(파4)에서 15m 이글을 잡고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역전 우승 가시권이었지만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공동 13위(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토머스의 부진엔 조부상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9일 토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국은 좋은 사람 한 명을 얻었다. 내가 얼마나 많은 퍼트를 놓쳤는지 할아버지에게 말해주고 싶다. 전화 통화로 들리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만큼 날 행복하게 해주는 건 없다.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적었다.
토머스의 할아버지 폴은 17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골프 프로로 경력을 쌓았다. 투어 프로 선수로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신시내티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했다. 1960~1961년 PGA 챔피언십과 1962년 US 오픈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챔피언이 된 손자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고 2018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저스틴의 우승을 직접 봤다. 저스틴 토머스는 현재 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