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켑카, PGA 챔피언십 우승 경쟁…임성재 10위

필 미컬슨(51)과 브룩스 켑카(31·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미컬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미컬슨은 켑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미컬슨은 2, 3번홀과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5타 차 선두까지 질주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티 샷이 웨이스트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13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낸 미컬슨은 후반 10, 12, 16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은 켑카에게 공동 선두로 따라잡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빗나갔지만 환상적인 칩 샷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켑카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미컬슨은 2019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5승을 노린다. 메이저 우승으로만 따지면 2013년 7월 디 오픈 우승 이후 7년 10개월 만의 통산 6승 도전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만 48세에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 이후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8·2019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켑카는 PGA 챔피언십 세 번째 정상을 노린다.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리는 켑카는 PGA 투어 통산 8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켑카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타를 줄였는데, 공동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켑카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미컬슨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부진을 겪던 켑카는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디 오픈 챔피언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3위(5언더파 2011타)에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타를 줄여 공동 7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임성재(23)는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타를 줄이고 순항했지만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1타를 잃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3위(이븐파 216타)로 도약했다.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4타를 잃고 공동 23위(1오버파 217타)로 하락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