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1개+버디 4개’ 서형석, KB금융 2연패 청신호
서형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형석은 27일 경기 여주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서형석은 공동 2위 문도엽(30), 현정협(38), 이태훈(31), 송기범(24)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년 전인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한 서형석은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연패를 노린다.
서형석은 3번홀(파3)에서 6.5m의 첫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4)에선 또 두 번째 샷을 1.7m 거리에 가깝게 보내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12번홀(파4) 그린 주변 짧은 러프에서 퍼트로 공략해 버디를 잡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서형석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7.4m 거리에 올렸다. 서형석은 이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전경기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서형석은 '약속의 땅'인 이번 대회에서 부진 탈출 돌파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2승을 기록 중인 문도엽은 지난 두 개 대회 부진을 떨치고 공동 2위(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10번홀부터 시작한 문도엽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1번홀(파5)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분실구가 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문도엽은 "개막전 우승 이후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기 시작해 이번 대회 전까지 드라이버 샷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코스가 좁기 때문에 티 샷 정확성이 중요하다. 오늘 퍼트감이 괜찮았던 덕분에 버디 5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정협과 이태훈도 문도엽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송기범(24)은 후반 8번홀까지 선두 서형석을 1타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OB를 내 더블보기를 적고 말았다.
'10대 돌풍' 김주형(19)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3개 대회 중 두 차례 2위만 기록한 김주형은 "퍼트만 잘 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개막전 때는 스리 퍼트만 7개를 기록했고,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쉬웠다"면서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희(37)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공동 9위(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약 6년 만에 우승한 허인회(34)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범하며 부진했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로 만회해 이븐파 72타로 뒤를 이었다.
문경준(39), 함정우(27), 김태훈(36)도 동타를 적어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