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찰스 슈와브 첫날 공동 8위…‘선두 스피스와 4타 차‘
안병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안병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8위에 오른 안병훈은 공동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4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안병훈은 최근 8개 대회에서 5번 연속 컷 탈락을 포함해 컷 탈락 6번을 기록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다. 올 시즌 20개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컷 탈락만 11차례다.
안병훈은 이날 1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샷이 잘 맞진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 페어웨이에 많이 못 올렸지만 퍼트가 잘 들어가고 세이브를 많이 한 덕분에 3언더파로 끝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다"며 "마지막 3개 홀은 보너스 같은 버디"라고 덧붙였다.
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가르시아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달 고향 텍사스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또 한 번 고향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24일 PGA 챔피언십에서 51세의 나이에 우승하며 메이저 역대 최고령 챔피언 기록을 세운 필 미컬슨(미국)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렀다.
미컬슨은 "오늘 플레이는 잘 못했지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여유를 보였다.
미컬슨은 "15~20mph의 강풍에도 불구하고 그린이 잘 받아줘 플레이하기 수월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나무로 인한 트러블이 나온 데다가 퍼트까지 잘 되지 않았다"몃너 "2라운드부터는 더 나은 집중력과 더 나은 에너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35.71%, 그린 적중률 50%,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0.6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