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끝내기 버디로 ‘매치 킹’ 등극…7년 만에 통산 2승
이동민(36·55번 시드)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태훈(31·캐나다·35번)을 1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7년 2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이동민은 오는 2024년까지 3년 풀 시드를 받았다.
각각 B조와 C조 1위였던 이동민과 이태훈은 17번홀까지 올스퀘어(동점)를 유지하며 접전을 펼쳤다.
이동민은 마지막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지만, 이태훈의 샷은 핀에서 멀리 떨어졌다. 이태훈은 파로 마무리했고, 이동민이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동민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없이 출전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이기다 보니까 결승까지 오게 됐다"고 울먹이며 "결승에서 이태훈 선수 플레이가 정말 좋아 힘들게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64강 진출전이었던 예선까지 포함해 5일 동안 총 7라운드를 소화한 이동민은 "결승전 시작 전에는 하체가 떨리기도 했다"며 "기회를 맞이한 만큼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우승이 없는 7년 동안 "스윙 교정을 받으면서 내 골프가 없어졌다. '버티자'는 생각으로 투어에서 오래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이동민은 "시즌 초반에 우승해 부담이 줄었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더해 제네시스 대상까지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조 1위 허인회(34·9번)와 D조 1위 박은신(31·21번)이 맞붙은 3·4위전에서는 허인회가 2홀 차로 승리하며 3위를 기록했다.
16강 각 조 2위 중 상위 두 명이 치르는 5·6위전에서는 김태훈(26·1번)이 루키 차강호(22·37번)를 2홀 차로 제압했다.
각 조 2위 중 하위 두 명이 나서는 7·8위전에서는 김영수(32·22번)가 안준형(27·47번)에 6홀 차로 크게 이겼다.
조별리그 3위 중 상위 두 명이 만나는 9·10위전에서는 강경남(38·16번)이 이성호(34·39번)에 1홀 차로 승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