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박민지, 휴식 후 출격…“우승한 곳과 비슷한 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23)가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 출격한다.
박민지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파주의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 나선다.
페어웨이가 좁고 길어 섬세한 전략이 필요한 서서울 컨트리클럽은 홀마다 도전적이고 흥미롭다.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둔 박민지는 지난주 휴식을 취해 이번 대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선다.
상금 순위 1위인 박민지는 “재작년에 이 대회 마지막 날에 트리플 보기를 두 홀 연속 기록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쳐 굉장히 아쉬움이 컸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민지는 “이곳에서 두 차례 연습해 봤는데, 그동안 우승했던 코스와 성격이 비슷해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지난주 잘 먹고, 푹 쉬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었으니 기대된다”라며 “꿈은 늘 크게 잡는 것이 좋으니,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으로 세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9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조정민(27)은 “이곳에서 한 번 연습해 본 경험이 있는데, 매 홀 특징이 뚜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그린이 대체로 큰 편이라 퍼트 거리감을 신경 써서 아이언 샷을 공략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조정민은 “과거 기록을 찾아보니 1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내면 남은 라운드 성적도 좋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 목표는 첫날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롯데 오픈 연장전 끝에 시즌 1승을 쌓으며, KLPGA 투어 통산 14승으로 현역 선수 중 최다 우승 횟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장하나(29)도 출사표를 던졌다. 장하나는 2021시즌 참가한 7개 대회 중 우승 1회와 2위 2회를 포함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대상 포인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부담스러웠던 ‘10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시즌 초반에 떨칠 수 있었다. 앞으로 골프가 조금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민지, 장하나와 함께 2021시즌 우승자 명단에 올라 있는 박현경(21), 이소미(22), 곽보미(29)도 시즌 다승을 노린다.
이밖에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가은(21)을 비롯해 손주희(25), 김희지(20), 정지민2(25) 등 루키 군단이 올 시즌 첫 루키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으나,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상금 순위 톱 10에 진입한 안나린(25), 박주영(31), 임희정(21), 유해란(20), 김지영(25)도 참가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