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가이’ 펠리섹에게 던진 TSi에 대한 10가지 질문 [스페셜 인터뷰]
◆ TSi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타이틀리스트 최고의 ‘클럽 가이’로 불리는 스티브 펠리섹(Steve Pelisek) 클럽 부문 사장에게 TSi 시리즈에 대한 10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열정적인 골퍼의 요구를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클럽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담긴 그의 철학이자, 타이틀리스트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다.
●●●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는 ‘9’ 시리즈 이후 스피드를 강조한 TS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난 2년간 TS 시리즈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 땠나요?
2년 전 출시한 TS 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 클럽 R&D 팀의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917 이후 새로운 드라이버 모델을 준비하면서 개발 프로젝트명을 ‘타이틀리스트 스피드 프로젝트’로 붙였고, 이 프로젝트의 미션은 오직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 단 하나는 바로, 세계 최고 골퍼의 실력에 맞는 ‘가장 빠른 스피드의 드라이버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타이틀리스트가 가진 모든 역량을 여기에 투입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R&D 팀은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만의 탁월한 헤드 디자인과 타구감 그리고 타구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빠른 볼 스피드와 높은 발사각, 낮은 스핀양 거기에 관성모멘트(MOI)를 높여 관용성을 높이는 여러 과제를 한꺼번에 조합하는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TS 드라이버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부터 압도적인 신뢰를 얻었고,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PGA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드라이버’로 기록되었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역사상 가장 긴 비거리와 최고의 타구음, 타구감을 선사한 TS 드라이버의 개발 과정과 성공은 새로운 TSi 드라이버 출시를 위한 훌륭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 모델명부터 이야기해볼까요? 기존 TS에 ‘i’를 붙여 TSi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새로운 TSi 모델명에서 ‘i’는 클럽 R&D 팀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중점으로 둔 드라이버가 지녀야 할 몇 가지 중요한 핵심 기능을 의미합니다. TSi의 i는 혁신(innovation), 관성(inertia), 통합성(integration: 다양한 소재의 통합과 여러 신기술의 조합) 그리고 임팩트(impact)를 의미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드라이버의 핵심이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임팩트는 TSi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놀라운 비거리와 정확성으로 드라이버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지는 찰나의 ‘순간’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또한 TSi 드라이버로 골퍼가 각자의 베스트 스코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감(inspiration)을 주고자 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 TSi 시리즈 개발 단계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과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타이틀리스트에서 최우선 순위는 ‘열정적인 골퍼의 요구와 선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골퍼를 위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TSi 드라이버는 페이스 전체에서 더욱 긴 비거리를 선사하고 향상된 관용성, 타구음 그리고 열정적인 골퍼가 선호하는 타구감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습니다. 재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ATI 425 소재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신소재인 ATI 425 소재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페이스 소재로 쓰인 ATI 425는 정말 혁신적인 소재입니다. ATI 425는 기존 티타늄 합금에 비해 높은 강도와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본래 항공 우주와 군용 장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타이틀리스트는 이 신소재를 드라이버 개발에 핵심 소재로 채택했고, 골프업계에서 타이틀리스트가 유일합니다.
●●● 이번 TSi 시리즈는 페이스 디자인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페이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레이저 각인 기술로 디자인된 ATI 425 페이스는 매우 심층적인 제작 과정을 거칩니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디자인 팀은 타이틀리스트 투어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투어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TSi를 출시하기 전에 100개 이상의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페이스 부분은 헤드 디자인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페이스 중앙의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드라이버를 개발하며 어드레스 시 보이는 클럽 헤드의 외관과 드라이버 디자인에 관해 어마어마한 피드백을 받아 매우 놀라웠습니다.
●●● TSi 드라이버는 탄도와 스핀양의 조화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비거리와 관용성,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핵심 기술은 무엇입니까?
타이틀리스트는 항상 모든 골퍼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누구나 플레이 가능한’ 드라이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비거리와 관용성 간의 최고의 조합을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관성모멘트(MOI) 설계를 할 때 모든 구성 요소를 전체적으로 다 검토했고, 힐부터 토까지 일관된 스핀양과 볼 스피드를 제공하는 페이스를 제작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쉽게 다룰 수 있으면서도 가장 빠른 드라이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슈어핏 CG 트랙 기술은 TSi3 드라이버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트랙 무게추 시스템이 최근 트렌드이긴 하지만 타이틀리스트이기 때문에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어핏 CG 트랙 기술은 다섯 가지 독특한 클럽 헤드 CG 세팅 옵션으로 골퍼에게 그들의 볼 비행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스윙 웨이트 조절이 가능해 골퍼 각자가 선호하는 타구감에 따라 늘리거나, 줄이는 등 자유롭게 헤드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는 클럽 피팅을 강조합니다. 피팅을 통해 모든 골퍼가 본인의 스윙에서 최대한의 잠재력과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화된 클럽 세팅을 찾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 최근 화려한 컬러의 드라이버를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타이틀리스트 디자인은 세련되고 우아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궁금합니다.
우리는 타이틀리스트의 제품이 가능한 한 더 정제되고 세련되게 보일 수 있도록 내부의 많은 팀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타이틀리스트는 매우 뛰어난 안목을 가진 열정적인 골퍼를 위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클럽의 외관 디자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골퍼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어드레스 시 보이는 클럽 외관 디자인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다양한 스윙 스타일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에게 TSi1~4 선택에 관한 짧고 간단한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우선 타이틀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열정적인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TSi 드라이버의 네 개 라인업은 모두 ‘빠른 스피드로 최고의 비거리’를 제공합니다. TSi1부터 4까지 저만의 쉽고 빠른 가이드를 키워드와 함께 알려드리면 TSi1은 가벼운 헤드, TSi2는 높은 관용성, TSi3는 정교한 피팅, TSi4는 매우 낮은 스핀의 비거리와 스피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골퍼는 어떤 모델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선택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클럽 피팅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골퍼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클럽 피팅 전문가를 찾아가 함께 상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타이틀리스트 클럽은 민감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타이틀리스트는 더 나은 퍼포먼스를 원하는 열정적인 골퍼를 위해 제품을 만듭니다. 열정적인 골퍼가 되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성별, 연령 혹은 기술적인 부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타이틀리스트의 T100 아이언과 TSi3 드라이버를 신뢰하는 투어 프로든 T300 아이언과 TSi1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핸디캡 15 골퍼든, 우리는 당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듭니다. 저는 타이틀리스트가 제공하는 혁신과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골퍼가 클럽 피팅을 받고 타이틀리스트를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타이틀리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