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도쿄올림픽 앞두고 좋은 준비 하겠다”
고진영(26)이 도쿄 올림픽 마지막 점검으로 나서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비를 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은 "드디어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광고 보드 등 어딜 가나 고진영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2년 전 사진인데도 5년은 지난 것 같아 보인다. '2년 동안 내 얼굴이 어떻게 된 거지?'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어디에나 내 사진이 있는 것을 보니 고향에 온 느낌이어서 플레이할 때 마음이 굉장히 편할 것 같다.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서는 "2년 전에는 그린과 페어웨이가 매우 부드러웠다. 이번에는 아마 주말쯤에 그린이 좀 더 단단해질 것 같다. 그린이 정말 빨라 재미있을 것 같다. 진짜 메이저 대회에 나온 기분이라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에 나서는 고진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진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후 2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 랭킹 1위를 최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는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시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그는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 물론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밝혔다.
한편 고진영은 이날 세계적인 게임사 EA Sports의 골프 게임인 PGA 투어에 게임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발표됐다. 여자 골프로는 최초의 일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고진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등 에비앙 챔피언십 역대 챔피언들과 함께 22일 오후 3시 6분에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