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선두 이정은6 “2R 완벽한 플레이 이후 부담됐지만…”
이정은6(25)이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 역사를 쓴 다음 날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노예림(미국)과는 5타 차다.
그는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 몇몇 큰 미스 샷이 나왔지만 세이브를 잘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라운드는 오전에 경기했는데 오늘은 오후에 경기하다 보니 그린 스피드가 아주 달랐다. 그래서 몇몇 퍼트가 조금 짧았던 부분이 아쉽다. 내일은 그린 스피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전날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남녀 메이저 대회 역대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과 36홀 최소타(15언더파 127타)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라운드처럼 매우 완벽한 플레이를 한 이후에는 플레이하는 것이 좀 더 부담스럽다. 그 기준치에 맞춰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했다. 그래도 이틀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내 샷에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했다"라며 "11번홀에서 럭키 샷으로 이글이 들어가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이날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하다가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타를 더 줄이고 5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9년 6월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뒀던 이정은은 2년 1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우승 때는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선두여서 조금 떨릴 것 같다"라며 "두 번째 우승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다. 우승하면 정말 큰 영광이고 행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최종 라운드는 결과가 아니라 백스윙과 리듬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오늘 퍼팅 연습을 조금 하고 백스윙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메이저에서 우승 기회가 왔기 때문에 잡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될 게 아니라는 걸 안다. 타수 차이가 크게 나지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코스가 너무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매 샷, 내 할 것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은은 2위 노예림,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25일 오후 6시 55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