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또’…2R 버디만 6개 잡아 공동 선두 도약(종합)

2021-07-30     주미희 기자
박민지

박민지(23)가 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박민지는 30일 제주 서귀포시의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한진선(24)과 함께 오전조 중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DB그룹 한국여자오픈,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6승을 쓸어담았다.

시즌 6승 후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46위에 자리하며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하며 시즌 7승째의 시동을 걸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박민지는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였고, 15번홀(파3)에서 3.4m의 연속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샷 이글로 만들 뻔하며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박민지는 후반 3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탭인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9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에서는 5m 버디를 더했다.

지난 1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따낸 박민지는 상금까지 11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간에 이 모든 걸 달성해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승을 기록한다.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인 신지애(33·2007년)의 9승 기록에 성큼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박민지는 "샷이 굉장히 좋았던 만큼 놓친 버디가 아쉬울 정도로 버디 찬스가 많았다. 그래도 6언더파 스코어에 만족한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티 샷에 제일 신경쓰며 플레이할 예정이고 페어웨이를 지킨 후에는 아이언을 최대한 공격적으로 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선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한진선은 2018년 K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해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2018년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기록한 2위가 한진선의 KL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대회가 열린 우리들 골프&리조트에서 동계 훈련을 했다는 한진선은 "동계 훈련 당시는 겨울이다 보니 바람도 심했고 티잉 에어리어에서도 최대한 뒤에서 쳤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겪고 나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최혜진(22)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 그룹과 3타 차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회장에 강하게 내린 비와 안개의 영향으로 지연됐다가 다음날인 31일 오전 7시에 재개하기로 했다.

오후 조 48명의 선수가 31일에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오지현(25)은 4번홀까지 1타를 잃은 채 경기를 중단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