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레이, 투어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1500만달러 보너스 눈앞’

2021-09-05     주미희 기자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캔틀레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른 캔틀레이는 10언더파를 받는 이득을 보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한 캔틀레이는 2위 존 람(스페인)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지 않았다.

캔틀레이는 2위 존 람에 1타 앞서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을 오른쪽 러프에,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트리며 고전하는 듯했으나, 7m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여유를 벌었다.

그는 "모멘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버디"였다며 "이 여세를 내일까지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초특급 대회로 우승자는 1500만 달러(약 174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1500만 달러 보너스도 캔틀레이의 시야에 들어왔다.

캔틀레이는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승하고 싶기 때문에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우승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만족했다.

세계 랭킹 1위 람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합계 18언더파로 캔틀레이를 2타 차로 쫓는다. 지난 6월 US 오픈을 제패해던 람은 역전 우승을 노린다.

람은 "캔틀레이는 이번주 내내 후반 9개 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최종 라운드에서 그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선수가 나였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5타를 줄이고 3위(15언더파)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우승 기회를 노린다.

토머스는 "캔틀레이와 람이 고전할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임성재(23)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해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