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선두, 18세 여고생 이예원은 누구?
18세 여고생 골퍼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은 10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장하나(29)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80mm의 긴 러프(6일 기준)로 인해 코스 난도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이예원은 페어웨이 안착률 92.86%(13/14)의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바탕으로 그린 적중률도 88.89%(16/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9개다.
정확한 티 샷을 바탕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이예원은 "마지막 홀 빼고 티 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다.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아마추어 최강자에서 KLPGA 투어에서 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예원은 KB금융그룹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2018년),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2019년),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2020년) 등 아마추어 시절 국내외 대회에서 12승을 쓸어 담은 실력자다.
지난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3부) 1, 2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 달여 만에 정회원으로 고속 승격했고, 지난 1일에는 드림투어(2부) 1차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4년 연속 출전한 그는 지난 3년 동안에는 아마추어로 출전해 3년 연속 로(Low) 아마추어 상을 받았다.
이예원은 "아마추어 때는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여서 조금 편하게 쳤고, 이번에는 프로로 전향하고 프로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220~230m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한다는 그는 "장타는 아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쇼트 아이언이 정확한 편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우승한 드림투어 대회는 정규투어와 세팅이 비슷해서 어려웠다. 지난 대회 우승 경험 덕분에 이번 대회까지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선두권인지는 생각도 못 하고 있어서 놀랐다"며 "나오기 전 목표는 컷 통과였다. 선두권에 있기 때문에 톱 10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