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셜, BMW PGA 챔피언십 역전 우승…‘라이더컵 탈락이 나의 힘’
빌리 호셜(35·미국)이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호셜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호셜은 공동 2위 끼라뎃 아피반랏(태국),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대회로 여겨지는 이 대회에서 1975년 아널드 파머 이후 46년 만에 우승한 미국인이 됐다.
우승 상금은 133만2117 달러(약 15억5000만원)다.
호셜은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미국 대표 발탁에서 탈락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표에 들지 못한 것은 형편없는 일이었다. 매치플레이 우승 후 자동 선발에 필요한 점수를 얻거나 단장 추천을 받을 만큼 꾸준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셜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약 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주 (미국 대표 팀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의 전화를 받지 못해 조금 화가 났다. 적어도 '팀에 선택되지 못했어'라는 전화라도 올 줄 알았는데 그 전화도 없어서 더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스트리커 단장은 지난 9일 단장 추천 선발을 완료했다.
이제 BMW PGA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유럽 대표 선수들은 라이더컵이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로 향한다.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발의 마지막 대회로 열린 이 대회에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자동 출전권을 따냈다.
유럽 대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단장은 단장 추천으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선택했다.
앞서 일찍이 자동 출전권을 따낸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폴 케이시(잉글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12명의 유럽 대표가 완성됐다.
웨스트우드는 11번째 라이더컵 출전이며 비스베르거는 처음 라이더컵 무대를 밟는다.
미국도 지난주 콜린 모리카와와 패트릭 캔틀레이를 비롯한 12명의 선수 선발을 완료했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라이더컵은 스포티비골프앤헬스에서 단독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