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본능’ 김효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3R 1타 차 선두
김효주(26)의 '우승 본능'이 다시 한 번 깨어났다.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허다빈(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6년 만에 상금왕과 최소 타수 상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전념하며 지난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8월 도쿄 올림픽에 다녀와서는 한국에 한 달 간 머물면서 타이틀 방어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의 특징은 초반에는 잠잠할 수 있으나 대회 중반을 지나가면 어김없이 선두권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그는 1라운드 공동 18위, 2라운드 공동 6위로 점점 순위를 끌어올린 뒤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6주 만에 우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4타 차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홀(파4)에서 10m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선두권이 타수를 쉽게 줄이지 못하는 사이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더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185.7야드를 남겨놓고 레이업을 택했지만 74.4야드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2.8m에 붙인 뒤 파에 성공하며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흘 내내 2위 밖을 벗어나지 않은 '얼짱 골퍼' 허다빈(23)은 데뷔 5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김효주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유해란(20)이 4타를 줄여 3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고, 2라운드 선두였던 이승연(23)은 2타를 잃고 공동 4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