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켑카 “노먼이 이끄는 새로운 리그보다 PGA 투어에 집중”
남자골프 세계랭킹 7위 저스틴 토머스(28·미국)와 13위 브룩스 켑카(31·미국)가 그레그 노먼(56·호주)이 이끄는 새로운 리그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4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켑카는 오로지 자신의 관심은 PGA 투어뿐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4회 우승자인 그는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 관심은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투어 한 곳뿐이다. 그것에만 관심 있다"라며 특정한 경기 날짜에 얽매이기보다는 스스로 일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2017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토머스도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집중한다. PGA 투어에서의 내 경력과 이번 주 멕시코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머스와 켑카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에 출전한다.
노먼이 현재 PGA 투어 시스템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 토머스는 최근 PGA 투어가 상금과 보너스를 대폭 늘린 것이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답했다.
PGA 투어는 새로운 골프 리그 창설을 의식하듯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을 2000만 달러(약 235억원), 우승 상금을 360만 달러(약 42억원)로 증액하고 이번 시즌부터 최소 15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보너스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AFP통신은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미국)는 새로운 리그 출전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돈에 대한 추진력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드는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트로피"라며 "나가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상금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나는 항상 대회에서 우승하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기회를 얻는 것과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드레날린을 받는 것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투어에서 프로 통산 88승을 거둔 노먼은 향후 10년간 아시안투어에 2억 달러(약 2342억원)를 투자할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지원 기관인 LIV 골프 인베트스트먼트의 CEO로 공식 임명됐다. 일단 2022년부터 아시안투어에 10개 대회 시리즈를 창설하는 것이 초기 목표다.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인기 스타를 초청 선수로 출전시키려는 계획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