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규정이군” 제시카, 베어 트로피 시스템 비꼬아…리디아 고 매우 유력

2021-11-18     주미희 기자
넬리

제시카(28)·넬리 코르다(23·미국) 자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베어 트로피 시스템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LPGA 투어는 18일(한국시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 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르면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 상) 수상 자격을 얻는다고 밝혔다.

베어 트로피를 받으려면 한 시즌 최소 70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리디아 고는 전 대회인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69라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평균 타수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68.845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고진영(26)이 69.032타로 2위, 유카 사소(필리핀)가 69.103타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규정 라운드인 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 트로피 수상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코르다는 이번 주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를 뛰어도 올해 62라운드를 치르는 것이 되고, 현재 63라운드를 경기한 고진영도 이번 주 4라운드를 더해도 67라운드에 그친다.

넬리 코르다는 베어 트로피를 받는 데 이런 규정 라운드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고 "솔직히 짜증이 좀 난다"라고 말했다.

언니인 제시카는 "훌륭한 규정"이라며 비꼰 뒤 "랭킹 1·2위인 선수가 상을 받지 못하는 건 이상한 규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김세영(28)이 평균 타수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최소 라운드 수 및 경기 수를 채우지 못해 4위인 대니엘 강(미국)이 베어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도 도쿄 올림픽,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 컵 등 주요 대회들로 인해 상위권 선수들이 대회 일정을 대폭 줄이면서 2년 연속 평균 타수 1위가 베어 트로피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제시카는 "이사화에서 다른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리디아 고는 베어 트로피가 거의 확실시됐다. 평균 타수 4위 리디아 고(69.391타)는 6위 전인지(69.708타)를 0.317타 차로 앞서고 있다. 이는 상당한 우위로, 전인지가 현재 리디아 고의 평균 타수를 앞서려면 리디아 고보다 23타를 더 적게 쳐야 한다.

평균 타수 5위의 박인비(69.534타) 역시 라운드 수가 모자라 베어 트로피 후보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