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다’ LPGA Q시리즈, 최혜진·시부노·티띠쿨 강자들 총출동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최혜진(22), 시부노 히나코(23·일본), 아타야 티띠쿨(18·태국) 등 여자 골프 기대주들이 총출동한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오는 3일(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2주에 걸쳐 8라운드 144홀 플레이로 펼쳐진다. 1~4라운드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에서, 5~8라운드는 10일부터 13일까지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총 110명이 출전하며 4라운드 후 상위 70위까지만 5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8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1위부터 공동 45위까지 선수가 2022년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과 안나린(25)이 이번 Q 시리즈에 참가해 LPGA 투어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간판으로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자 박성현(2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K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세계 랭킹 75위 안에 들어 퀄리파잉 스쿨 파이널 무대인 퀄리파잉 시리즈에 직행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가 즐비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퀄리파잉 스쿨이 없었고 올해 2년 만에 재개되면서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선수 중 강자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내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한다면 신인상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골프위크는 Q 시리즈에서 지켜볼 선수 17명을 선정했고 그중 최혜진과 안나린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주목할 선수는 시부노다. 그는 2019년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지만 당시 활동하고 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계속 활동했다. 홈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JLPGA 투어에 남아 있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도쿄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고 LPGA 투어에도 더 쉬운 방법으로 진출하지 못한 시부노에게 JLPGA 투어에 남아 있는 방법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그는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을 택했고, 이 대회에서 상위 45위 안에 들어야 한다.
2021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 티띠쿨도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냈다. LET 역사상 4번째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에 받은 티띠쿨은 올해 고국인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경쟁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태국 여자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는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에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세계 랭킹 14위로 Q 시리즈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 컵 유럽 대표였던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올해 LPGA 투어 장타 랭킹 1·2위 아너 반담(네덜란드)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도 Q 시리즈에 나선다. 이들은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각각 290야드, 284야드를 날렸지만 그린에서 효율성은 떨어졌다. 반담은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149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49위에 그쳤고, 파그단가난 또한 티 샷 정확도가 흔들리면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순위 12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