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스타 대거 출연하는 골프 다큐멘터리, 콘셉트는 ‘마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가 대거 출연하는 골프 다큐멘터리의 콘셉트가 공개됐다.
미국 골프위크는 10일(한국시간) “넷플릭스 제작자들이 PGA투어 다큐멘터리를 마블 시리즈 슈퍼히어로 영화처럼 만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PGA투어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골프 다큐멘터리 제작에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PGA투어 선수가 대회 준비는 물론 승리 또는 패배하는 장면과 일상까지 다양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미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케빈 나,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 22명이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은 포뮬러원(F1) 다큐멘터리 ‘F1, 본능의 질주’를 만든 박스 투 박스 필름, 복스 미디어 스튜디오 등에서 맡았다. 총괄 제작자 채드 멈, 폴 마틴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큐멘터리 구상을 소개했다.
마틴은 “대회에서 누가 우승했느냐에 초점을 맞추면 대회 하이라이트에 불과하다. 색다른 형태여야 하는데 마블 시리즈처럼 만들고 싶다.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이 주로 나오지만 결국 이 생태계에는 모든 히어로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제작 준비는 꽤 오래 전부터 진행됐다. 멈은 “PGA투어는 선수들이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도록 관여하지 않고 모두 제작사에 맡겼다. 그래서 2019년 마스터스에 가서 에이전트 목록과 선수 사진을 가져왔다. 파울러와 토머스가 처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이후 캐머런 챔프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멈과 마틴은 골프 팬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퀄리티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골프위크는 “다큐멘터리에 선수, PGA투어, 메이저 대회, 심지어 마스터스까지 참가한 만큼 프로 세계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