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세계 1위의 자신감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것”
“우승 할 수 있습니다.” 고진영(27)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NA인스퍼레이션으로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라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주 열린 JTBC클래식프레젠티브바이바바솔에서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기록이 깨졌으나 고진영은 연속 언더파 기록은 물론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 유지는 물론, 언더파 신기록을 이어갈 수 있고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뛰어 넘는다.
그는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우승해 캐디, 매니저와 함께 ‘포피의 호수’에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7위에 올라 톱10으로 마쳤다.
미션힐스에 오면 성적이 좋다. 고진영도 좋은 기억이 있는 미션힐스에서 마지막 호수의 여인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좋은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 물에 뛰어드는 건 내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무서웠는데 다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 최근 11개 대회에서 6승을 거뒀다. 올 시즌 복귀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JTBC클래식에서는 공동 4위로 마치며 지난 시즌에 이어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고진영 역시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음을 자신했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어제, 2일 전보다 더 잘하려고 한다. 더 잘하겠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면서 “경기력은 좋다. 그래서 빨리 코스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물론 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는 동기부여 그 자체다. 그래서 훨씬 집중할 수 있다. 3년 전 이 곳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도 순위보다 계속 나아가기 위해 내게 집중했다”고 답했다.
고진영이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생각하는 승부처는 100m 이내 쇼트게임이다. JTBC클래식에서 웨지 공략이 잘 안 됐다고 느낀 고진영은 캐디와 함께 웨지를 활용한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그는 “코스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 이번 주에는 100m 이내 플레이가 잘 되길 바란다. 드라이버나 다른 샷을 똑바로 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우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