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올해 첫 이틀 연속 60대 타수…반등 조짐 보인다
박성현(29)이 2라운드 연속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친 건 지난해 10월 숍라이트LPGA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박성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도 69타를 올린 박성현은 이틀 연속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선두권과 격차는 있으나 남은 이틀도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톱10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1라운드 때보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64.29%에서 92.86%로 끌어 올리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은 이어갔다.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83.33%에 이어 2라운드에서 77.78%를 기록했다. 다만 퍼팅 수는 이틀 연속 31개다.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은 박성현은 4번홀(파4)까지 버디, 보기를 맞바꿨다. 그러다 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기회를 엿보던 박성현은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서 보기가 있긴 했으나 남은 홀을 파로 마치며 본선을 기대하게 했다.
박성현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 탈락했다. 본선까지 치른 3개 대회를 살펴보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은 컷 탈락이 없었다.
DIO임플란드LA오픈과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은 각각 이븐파(73-69)와 6언더파(68-70)로 컷 통과에 성공한 바 있다. 파운더스컵 때 예선에서 6언더파를 기록했으나 3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흔들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써내며 공동 45위에 만족했다.
박성현은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점령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이후 최근 3년 동안 우승 소식이 없다. 또 2019년 8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톱10에 든 적도 없다.
한때 한국 여자 골프를 주름 잡았던 박성현이 US여자오픈에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그가 이번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