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번이나…박민지, 한국여자오픈도 ‘타이틀 방어 정조준’

2022-06-13     한이정 기자

박민지(24)가 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이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레전드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은 두 번째 타이틀 방어다. 한 시즌 타이틀 방어를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이는 KLPGA투어를 통틀어 세 명 뿐이다. 故 구옥희, 강수연, 김해림 등 쟁쟁한 선배들 뒤에 박민지 역시 이름을 올렸다.

또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 기록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0승을 기록한 故 구옥희와 신지애(34), 2위는 17승을 올린 고우순(58), 이어 장하나(30·15승), 김효주(27·13승)에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달리 이번 대회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완벽한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1라운드만 하더라도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 퍼팅 수 26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2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64.29%로 티 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그린 적중률이 88.89%, 퍼팅 수는 29개일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내세워 5타를 더 줄여 선두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는 1번홀부터 17번홀까지 내내 파만 기록하다가 우승 향방이 어느 정도 정해진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짜릿하게 마무리했다.

주목할 점은 박민지가 올해 타이틀 방어로 나설 대회가 더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승을 올린 그는 앞으로 한국여자오픈과 대보하우스디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둔 대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박민지는 “18번홀에서 이글을 하고 나서 ‘이거 하나로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한 우승 중 마지막 홀이 끝나고 이렇게 활짝 웃은 적이 없던 것 같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한국여자오픈도 우승을 목표로 나가는 것이다. 한 시즌 3번 타이틀 방어를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여자오픈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충청북도 음성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