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정태양,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3R 선두 “긍정 생각이 좋은 흐름”
정태양(22)이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정태양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태양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열린 KPGA선수권대회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정태양은 분위기를 이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6, 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정태양은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태양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샷과 퍼팅이 모두 잘 됐다. 오늘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경기했는데 잘 풀렸다. 1번홀 보기 이후 캐디에게 ‘먼저 매 맞은 것으로 생각하자’고 했는데 세 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6번홀에서 9m 정도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쳤는데 홀컵 중앙으로 들어갔다. 갤러리 분들이 함께 환호해주셔서 굉장히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일은 더 많은 분이 오실 것 같다. 챔피언 조로 나가는 게 처음이라 떨릴 것 같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준석(34)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자리했다.
이준석은 “나름대로 잘 풀어갔다”면서 “다음 주 한국오픈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이번 주는 예열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챔피언 조로 나가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샷이 너무 좋아서 퍼트만 잘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