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회도 노리는 LIV 골프…LPGA “전화 받을 의사 있다”
LIV 골프가 여자 대회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쿠 서만 몰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커미셔너가 LIV 골프와 이야기를 나눌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더 타임즈는 22일(한국시간) “몰리 커미셔너는 그렉 노먼 LIV 골프 CEO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를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몰리 커미셔너는 “모든 기회를 평가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우리 목표대로 여자 골프 홍보가 목적이라면 대화하겠다. 다만 선수와 스폰서의 필요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LPGA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비해 상금도 적고 스폰서도 적다. 몰리 커미셔너는 LPGA투어 직책을 맡으면서 이런 재정적인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투어 상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LPGA투어는 지난해 메이저대회보다 올해 총상금이 1370만 달러 증액됐다.
셰브론챔피언십이 31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올랐고, US여자오픈 총상금은 1000만 달러에 달했다. US여자오픈에 경우 향후 5년 안에 1200만 달러로 더 상금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PGA투어에 비하면 상금은 턱없이 적다. 현재 열리고 있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만 하더라도 메이저대회로서 650만 달러가 총상금이지만 같은 시기에 열리는 PGA투어 3M오픈에 비해 총상금이 100만 달러가 적다.
LIV 골프가 LPGA투어에 재정적인 힘이 돼줄 수 있다면 몰리 커미셔너가 바라는 대로 뜻이 맞을 수 있다. 이미 LIV 골프 자금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 6개 대회와 유럽 정상급 여자 선수 3명을 후원 중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LIV 골프는 PGA투어와 여전히 충돌하고 있으며 LPGA투어 내에서도 선수나 스폰서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뜻을 이어가기 어렵다.
몰리 커미셔너는 “미래를 위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열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