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러프 야속해도 노련 플레이 빛났다…박민지·김해림, 1R 공동 2위

코스 세팅이 어려워도 박민지(24)와 김해림(33)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자랑했다.

박민지는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유서연(19)에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6승을 쓸어담았던 지난해 하반기에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시작이 좋지 않았다. 컷 통과는 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민지는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해림은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해림은 한화클래식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에 이어 약 13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신인 유서연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박현경(22)과 지난 대회에서 챔피언 조에 들었지만 우승을 놓친 안선주(35)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를 좁게 하고 러프를 길러 대회 난도를 확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러프 길이는 75mm~80mm로, 이번 시즌 가장 러프가 길었던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 때보다 10mm 이상 길다. 러프에 공이 빠지면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네임드 선수 중에서도 여럿이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신인 부문 선두 이예원(19)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로 6오버파를 쳤고, 임희정(22) 역시 6오버파로 고개를 숙였다.

간만에 국내 투어 나들이에 나선 지은희(36)와 이민영(22)도 6오버파로 주춤했다. 올해 2승을 챙긴 조아연(22)도 7오버파,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은 10오버파로 흔들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