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도 ‘흔들’…신지은·김인경은 통과, 지은희·이민영 탈락
해외파에게도 ‘난코스’ 제이드팰리스의 벽은 높았다.
25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컷 통과 기준이 9오버파로 정해졌다. 중간 합계 1언더파가 선두 스코어다.
악명 높은 난코스 때문에 선수들이 연일 어려움을 겪었다. 경험 많은 해외파 선수에게도 좁은 페어웨이와 100mm 되는 러프, 빠른 그린은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해외파 4명 중 2명이 짐을 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큰언니 지은희(36)와 이민영(30)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신지은(30)과 김인경(32)이 자존심을 지켰다.
지은희는 1타 차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6타를 잃은 그는 2라운드에서도 버디 1개, 보기 5개로 4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10오버파를 기록했다.
한 타만 더 줄여도 겨우 컷 통과는 할 수 있었다. 15번홀(파30에서 버디를 잡으며 컷 통과 불씨를 살렸던 지은희는 17, 18번홀에서 티 샷이 내리 러프에 빠지며 효과적인 공략을 하지 못했다.
지난 7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홋카이도메이지컵에서 1065일 만에 정상에 오른 이민영도 간만에 찾은 국내 무대에서 일찍 떠나야 했다.
1라운드에서 6타를 잃었던 이민영은 2라운드에서 분전을 노렸지만 8오버파를 적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민영 역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고, 퍼트 수가 30개를 넘어가며 제이드팰리스에 무릎을 꿇었다.
반면 신지은과 김인경은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해외파 중에서는 신지은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잃었던 그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오버파로 공동 15위까지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은 김인경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8오버파로 컷 통과를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이날 정윤지(22)와 김지영(26), 홍지원(22), 김지현(31)이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