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 한화클래식서 ‘메이저 퀸’ 등극…7년 만에 오버파 우승

홍지원(22)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2위 박민지(24)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정규투어에 뛰어든 홍지원은 데뷔 2년 만에 규모가 큰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시드는 2025년까지 보장되고,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을 획득했다. 

KLPGA투어에서 오버파 우승은 7년 만에 나왔다. 마지막 오버파 우승자는 2015년 기아자동차 제29회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성현(29)이다. 당시 박성현은 1오버파 28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이후 오버파로 우승한 기록은 7차례 뿐이다. 4라운드 규모 대회에서는 박성현과 더불어 이번에 우승한 홍지원이 전부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홍지원은 경쟁자들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파 세이브를 해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던 7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갔다.

내내 선두를 유지하던 홍지원은 후반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성적을 언더파로 바꿨다. 14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짧아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홀에 약 3.5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16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향하자, 페어웨이로 잘 빼내긴 했지만 파 퍼트가 짧았던 탓에 보기를 범했다. 1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는 오버파가 됐다.

17번홀까지 4타 차였기 때문에 큰 실수만 없다면 우승은 확정인 상황. 마지막인 18번홀(파5)에서 홍지원은 티 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다. 세컨드 샷도 페어웨이를 지킨 그는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안전하게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가 중간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지(22)가 7오버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