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왕’ 김수지, 2주 연속 우승 성공…시즌 상금 10억 눈앞
가을에 태어나 가을에 강한 김수지(26)가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김수지는 2일(한국시간)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우승 경쟁을 펼치던 홍정민(20)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끝난 OK금융그룹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K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6승을 쓸어담았던 박민지가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두 차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7000만원을 추가했다. 시즌 상금 2주 동안 상금으로만 4억1400만원을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 9억2270만5787원을 기록해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금 순위 4위였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2계단 상승한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박민지(24)를 제치고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개인 타이틀 획득도 바라보게 됐다.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김수지는 시작하자마자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홍정민을 따라잡았다. 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그 사이 홍정민이 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동타가 됐다.
이후 홍정민이 분위기를 잡지 못하고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2타 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17번홀(파5)에서 김수지가 보기를 범하고 홍정민이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홍정민이 버디에 실패했고 김수지가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정민은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신인왕 선두 이예원(19)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