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가 아들에게 “내 스윙 베끼지 말고 매킬로이를 따라 해”
타이거 우즈(미국)가 인정한 스윙 최고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간) “우즈가 아들 찰리에게 한 스윙 조언을 공개한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우즈는 재단에서 진행하는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매일 미디어와 인터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아들 얘기가 주 내용이었다.
우즈는 “찰리에게 ‘내 스윙을 베끼지 말고, 매킬로이 것을 따라 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균형 잃은 샷을 한 걸 본 적 있나? 절대로. 스윙은 원하는 대로 해도 괜찮지만 스윙에는 밸런스가 잡혀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즈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년 동안 다양한 스윙을 취했다. 또 부상과도 싸웠다. 그래서 아마 매킬로이의 스윙을 더 높이 평가하는 걸 것이다”고 바라봤다.
찰리는 이미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우즈를 넘어섰다. 언제쯤 찰리가 비거리로 우즈를 넘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이미 일어난 일이다”고 답했다. 또 우즈는 “찰리의 볼 스피드가 117mph(188km)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볼스피드는 170mph(273km)이다.
물론 우즈가 지난해 사고 이후 비거리가 줄긴 했지만, 아직 고등학교도 가지 않은 만 13세 찰리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아빠 우즈와 이벤트 매치 PNC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골프 실력을 뽐냈던 찰리는 3년 연속 대회 출전을 예고했다. 첫 출전 당시 스윙이나 경기 중 버릇 등이 아버지와 똑 닮아 주목받았다.
찰리는 최근에도 주니어 골프 대회에 간간이 출전하며 모습을 보였다. 다리를 다쳐 PGA투어에 나서지 않는 우즈가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찰리와 우즈는 18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열린다. 36홀 이벤트 대회로 치러지는 PNC챔피언십은 프로 선수가 가족과 2인 1조로 짝을 이뤄 나서며 넬리 코르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