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레슨] 장타 챔피언이 말하는 426야드의 비결
지난 10월 ‘PLDA(프로페셔널 롱 드라이버 협회)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패기 있게 추격해온 브라이슨 디섐보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한 마르틴 보르크마이어. 그는 426야드를 기록해 406야드를 날린 디섐보를 여유 있게 넘어섰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 순간을 위해 흘린 피, 땀, 그리고 눈물.” 그는 우승 후에 올린 인스타그램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보르크마이어의 인스타그램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세계 최고의 장타자가 되기까지 훈련 과정과 골프 스윙 연습 등에서 터득한 통찰력을 꾸준히 공유하기 때문이다.
최종 우승 직전에 올린 포스트에서는 ‘백스윙 파워 요소’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공개했다. 보르크마이어가 말하는 백스윙에서 파워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했다.
◆ 타깃 반대쪽에 체중을 실을 것
골퍼들이 타깃 반대쪽 다리에 싣는 체중은 개인의 생체역학적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이 백스윙에서 어느 정도는 타깃 반대쪽 다리에 무게를 싣는다. 보르크마이어가 그것을 자신의 첫 번째 파워 요소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 체중을 위로 끌어올릴 것
클럽이 더 뒤로 움직이며 백스윙이 더 진행될 때 보르크마이어는 체중을 위쪽으로 끌어올리라고 말한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보르크마이어의 코치인 스티브 펄롱거는 이 과정을 ‘언웨이팅’, 즉 무게를 줄여서 압력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르크마이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말했다. “이렇게 빠른 선수들은 언웨이팅에 매우 능하다. 그들은 어느 지점에서 힘을 체중의 50% 이하 수준으로 줄이는데, 그건 실질적으로 체중이 반으로 감소된다는 뜻이다.”
◆ 손을 높이 뻗을 것
백스윙의 최고점에 다다르면 손을 하늘을 향해 높이 뻗으라고 보르크마이어는 말한다. 이건 언웨이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몸통을 회전해서 상체의 탄성을 높였다가 나중에 힘 있게 수축하도록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펄롱거는 이렇듯 몸이 가벼운 상태에서 보르크마이어는 다시 묵직하게 다운스윙을 시작할 완벽한 준비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수들은 팔을 아주 높이 뻗는다. 그럴수록 몸은 굉장히 가벼워지는데, 그래야 자유낙하를 하듯 대단히 빠르게 다운스윙을 시작하다가 임팩트에서 지면을 다시 밀어내는 힘을 기대할 수 있다.”
보르크마이어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은 프로 장타 선수이기 때문에 스윙에서 이런 동작들이 조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뿐이고, 대부분 엘리트 선수들의 스윙에서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골퍼들의 스윙을 면밀히 관찰한다면 이런 동작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_루크 커-디닌(Luke Kerr-Dineen)
사진_게티이미지(Getty Images),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