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던진 게 아니라 튕긴 것”…“내가 그러면 고소 당해” 매킬로이·리드 ‘깊은 갈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리드(미국)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갈등을 빚었다.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을 앞둔 연습 라운드에서 리드는 연습 중인 매킬로이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트랙맨을 만지는 척하며 거절했다. 무시 당한 리드는 매킬로이에게 티(Tee)를 던졌다.
이 모습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목격됐고,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공식 인터뷰에서 직접 당시 충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매킬로이는 “나는 연습하느라 바빴다. 리드가 인사하러 왔는데 별로 원치 않았다”면서 “티를 던진 것은 못 봤다. 다른 사람들이 봤다. 내가 만약 리드에게 티를 던졌다면 그는 내게 소송을 걸었을 거다”고 전했다.
이어 매킬로이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소환장을 받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리드 측 변호인은 PGA투어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걸었는데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매킬로이가 소환장을 받게 됐다.
그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누군가 소환장을 전달하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내가 리드였다면 인사나 악수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아무 일도 없는 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리드는 “내가 LIV골프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매킬로이와 꽤 좋은 사이였다. 캐디 해리와는 악수를 했는데 매킬로이는 트랙맨을 만지작거리며 우리를 무시하더라. 그때 내게 LIV골프 4Aces 티가 있어서 하나 튕긴 것이다”면서 “우리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안타깝다. 철 없는 어린 아이처럼 행동한다면 그런 취급을 받는 게 나을 것이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매킬로이와 리드는 지난주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 이어 열릴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두 번째 대회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DP월드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매킬로이와 리드 뿐만 아니라 리 웨스트우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빅터 페레즈(프랑스), 이민우(호주) 등이 출전한다.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은 26일 오후 5시30분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와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무료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