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사우디서 ‘세계 1위 리디아 고·인도 강자 아쇽’ 뚫을까
김효주(28)가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내며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역전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스골프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즐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효주는 위기를 넘기고 언더파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효주는 결국 위기를 마주했다.
4~6번홀에서 세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 했던 김효주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더니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신고하며 다시 중심을 잡았다. 후반에서는 10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 선두권에는 아디티 아쇽(인도)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있다. 아쇽이 2라운드에서 18번홀(파5) 벙커 샷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131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아쇽은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인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LET를 병행 중이다. 올해 LET 개막전 매지컬케냐레이디스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4승째를 거뒀다.
리디아 고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2021년 12월 백년가약을 맺으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결혼 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오르며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김효주가 거센 바람이 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쇽, 리디아 고 등 기세 좋은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17명 중 송가은 지은희 조아연 하민송 정윤지 이정은 등 6명이 컷 탈락했다. 11명이 나서는 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 3라운드는 18일 오후 6시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