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포 고정원, DP월드투어 우승 도전…김영수도 경쟁 가담

2023-05-13     한이정 기자

프랑스 교포 고정원이 DP월드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고정원은 13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린크벨인터내셔널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수달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그는 선두 사이먼 포스트롬(스웨덴)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부인 챌린지투어를 거쳐 올해 DP월드투어에 데뷔한 고정원은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교포 고정원은 프랑스로 이민 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골프를 배웠고, 실력을 발휘하며 프랑스 국가대표까지 했다. 탄탄하게 골프 선수의 길을 닦고 있는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고정원은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3번홀(파4) 보기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러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더니 후반 1번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단숨에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고정원은 3번홀(파4)에 이어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고정원은 “2라운드에서 3번 밖에 칩 샷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아이언 샷이 좋았다”면서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이 자리에 몇 번 있었다. 크게 다르지 않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뿐이다. 내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아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거머쥐고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받은 김영수(34)도 이날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2위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0위권에 들지 못했던 김영수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왕정훈(28)은 4오버파 146타로 100위권 밖으로 물러나며 컷 탈락했다.

프랑스 교포 고정원과 김영수가 출전하는 DP월드투어 수달오픈 3라운드는 13일 오후 8시30분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