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 호재? 코르다, 아메리카스오픈 출전 철회
고진영(28)의 라이벌 넬리 코르다(미국)가 부상으로 인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코르다는 2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재밌거나 공유하기 쉬운 소식이 아니다”면서 “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의료 팀 조언으로 다음 주에 열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00%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코르다는 이날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코르다 역시 올해 우승은 없지만, 시즌 첫 출전 대회 힐튼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때 고진영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고, 디오임플란트LA오픈에서 공동 5위, 셰브론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코그니전트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하며 고진영에게 1위를 내준 그는 허리 통증으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고진영 입장에서는 기회다. 고진영도 코르다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 열릴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않고, 신규 대회인 아메리카스오픈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르다가 출전을 철회하면서 1, 2위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잡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코르다의 다음 출전 대회는 아마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일주일 전에 열리는 마이어LPGA클래식이다”면서 “파운더스컵 이후 한 달 만에 돌아오는 격이다”고 전했다.
코르다는 지난해에도 혈전증 때문에 수술하는 등 부상 때문에 신음했다. 2020년에도 허리를 다쳐 두 달 만에 복귀했다.
한편, 코르다는 출전을 철회했지만, 아메리카스오픈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출전한다. 고진영이 1위 자리를 되찾긴 했으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