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마이어클래식서 미국 본토 첫 승 도전 “샷 감 너무 좋다”
양희영(34)이 마이어LPGA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번에 우승하면 미국 본토에서 거두는 첫 승이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린 시유(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공동 2위와 1타 차로 얼마 나지 않으나, 단독 선두로서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 중이다. 2013년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던 그는 2015, 2017, 2019년에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승 모두 한국과 태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고, 미국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전반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6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은 그는 11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만회했다. 이후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마쳤다.
양희영이 이날 기록한 201타는 2022년 혼다LPGA타일랜드 이후 써낸 54홀 최소타다. 또 2022년 CP위민스오픈 이후 한 대회에서 세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이번 주는 샷 감이 너무 좋았다.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잘 지켰고 실수를 하더라도 세컨드 샷을 잘해 실수가 적었다”면서 “여러 개 파5 홀에서 투 온이 가능하다. 거기서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타는 것 같다. 후반에 두 홀 정도 스리 퍼트를 하며 거리감에 미스가 있었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인내심을 갖고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더보드 상단에 있고,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보는 게 내 목표 중 하나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해내겠다고 하기 보다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18번홀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몇 년 만에 우승 기회라 물론 떨린다. 그만큼 잘하고 싶다. 내일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세 라운드에서 했던 대로 좋은 리듬으로 스윙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효주(28)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지은희(37)와 최혜진(24)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