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아이언 샷…‘우승 후보’ 고진영, US여자오픈 1R 7오버파 위기

2023-07-07     한이정 기자

고진영(28)이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크게 흔들리며 컷 탈락할 위기다.

고진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전반부터 큰 위기를 겪었다. 전반부터 샷 감이 썩 좋지 않은 듯 벙커를 전전했다. 아이언 샷이 강점인 그는 이날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50%에 그쳤다.

고진영은 10번홀 보기를 시작으로 12번홀(파3), 14번홀(파5,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4타를 잃은 고진영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고,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전반에서만 6타를 잃은 그는 후반 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6번홀(파5)에서야 첫 버디를 잡은 그는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은 지금까지 US여자오픈에 강했다. 6차례 출전해 한 번도 2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20년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공동 2위고, 최저 성적도 미국 숄 크리크에서 진행됐던 2018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7위다.

페블비치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고진영은 일찍이 대회장으로 이동해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등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첫날 부진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함께 플레이한 넬리 코르다(미국)도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를 적어내며 10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컷 탈락 위기다. 렉시 톰프슨(미국)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결국 2타를 잃고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