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홀인원은 이제 일상? 전인지, 페블비치서 두 번째 에이스

2023-07-10     한이정 기자

지난 4월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첫 홀인원을 터뜨린 전인지(29)가 세 달 여 만에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것도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US여자오픈에서다.

전인지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해냈다.

154야드 전장인 파3 홀에서 전인지가 친 공은 홀 앞쪽 약 30피트 부근에 떨어졌고, 그대로 굴러 홀에 쏙 들어갔다. 이를 본 전인지는 두 팔을 번쩍 들며 동반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전인지가 페블비치에서 기록한 홀인원 영상은 벌써 조회수 4만 뷰를 넘어섰다. 페블비치에서 열린 첫 US여자오픈에서 나온 첫 번째 홀인원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까다로운 바람에 어려운 환경에서 나온 홀인원이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홀인원은 전인지에게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셰브론챔피언십에서도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해내며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위크 역시 “전인지의 2023년 메이저 대회 홀인원에는 뭔가가 있다”면서 “US여자오픈 역사상 33번째 홀인원이다”고 조명했다.

LPGA투어는 “전인지의 홀인원은 올해 7번째로, 그녀는 지금까지 올해 홀인원을 2개 이상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고 말했다.

전인지도 이날 경기 후 SNS에서 “페블비치에서 홀인원이라니”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전인지는 홀인원에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3타를 잃고,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상금은 7만7779달러(한화 약 1억147만원)를 받았다. 만약 홀인원 없이 8오버파로 마무리했다면, 2만 달러 줄어든 5만93달러를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