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띠꾼보다 5타 더 줄여야 하는 김효주…베어트로피 멀어지나

2023-11-18     한이정 기자

김효주(28)가 시즌 최종전에서 베어트로피를 놓칠 위기다.

김효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 외에도 최저타수상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18일 현재 티띠꾼이 69.676타로 평균타수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효주가 69.689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둘이 0.013타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평균타수 선두로 베어트로피의 유력한 주인공이었던 김효주는 지난주 대회였던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앳펠리칸 때문에 역전당했다.

당시 김효주는 아시아스윙을 마치고 한 주 휴식을 취했는데, 티띠꾼은 아시아스윙에서 일본 대회를 건너뛰고 안니카 대회에 출전했다. 티띠꾼이 공동 31위를 기록했지만, 평균 타수 68.250으로 김효주를 0.013타 차로 앞질렀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지표를 시즌 막바지에 놓치게 된 김효주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갈 길이 바쁜데 2라운드 기준 김효주가 티띠꾼에 3타 차로 뒤지고 있다. 베어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김효주가 남은 이틀 동안 티띠꾼보다 5타를 더 줄여야 한다. 0.013타 차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약 2타 차다.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6명이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여섯 차례 들어올렸다. 박세리(2003년)에 이어 박지은(2004년), 최나연(2010년), 박인비(2012·2015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이 차지한 바 있다. 김효주가 이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