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유럽까지…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골프’
2024년에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싸움을 볼 수 있다.
홍정민은 21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알마단골프마라케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70타를 적어낸 홍정민은 5라운드 합계 10언더파 353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10언더파인 컷 기준을 가까스로 넘겼다.
홍정민은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9번 들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평균타수 11위, 상금 순위 17위에 오른 바 있다.
홍정민이 유럽 무대를 뚫으며 세계 각지에 한국 선수들이 진출했다. 송가은(23)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고 안신애(33) 역시 시드를 확보하며 일본으로 돌아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드를 차지한 선수도 있다. 그동안 해외 진출을 노려왔던 이소미(24)가 올해 LPGA투어 Q시리즈에서 차석 통과를 해냈고, 성유진(23)과 임진희(25)도 LPGA투어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코로나19 이후 잠잠하하던 해외 진출에 힘을 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LPGA투어에는 그동안 최혜진, 안나린, 유해란이 진출하는 데 그쳤다. 일본이나 유럽은 사실상 투어에 진출한 선수가 없었다.
유해란이 올해 LPGA투어에서 올해의 신인에 올라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가 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KLPGA투어 통산 5승째인 이소미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성유진, 임진희는 올해 4승이나 차지하며 다승왕을 차지한 만큼 기대를 높였다.
LPGA투어에 이어 JLPGA투어, LET에도 KLPGA투어 선수들이 발을 들이면서 한국 여자 골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남자 골프에서는 함정우(29)가 코리안투어 대상 특전으로 DP월드투어 시드를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부분 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골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