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필 미컬슨 “라이더컵 단장? 난 분열적이라 안 돼”

2024-01-11     한이정 기자

LIV골프 필 미컬슨(미국)이 라이더컵 단장 선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미컬슨은 11일(한국시간) ESPN 스포츠 토크쇼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오는 2025년 열릴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미국과 유럽이 2년마다 한 번씩 맞붙는 대륙대항전 라이더컵은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지난해 202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는 유럽이 승리했고, 미국은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미국은 오는 2025년 라이더컵에서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아직 단장 선임도 하지 않았다. 유럽 팀은 일찌감치 2023 우승을 이끈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비어있는 단장직에 타이거 우즈(미국)나 미컬슨 등 미국의 대표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즈는 아직 확신을 주지 않았고, 미컬슨은 고사했다.

미컬슨은 “나는 매우 분열적인 인물이라 라이더컵에 합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PGA투어 선수들은 내게 적대감을 갖고 있고, 내가 최고의 리더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장은 팀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선수들과 견고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나는 라이더컵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라이더컵은 2025년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다. 이 코스는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도 열렸던 곳으로, PGA투어 코스 중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19년에는 미국 골프위크가 선정한 ‘가장 악랄한 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