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화난 LIV 메론크 “라이더컵 출전만 시켜줬어도…”
유럽 강자가 LIV골프로 떠난 이유.
DP월드투어에서 활약하던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는 돌연 LIV골프로 이적했다. LIV골프 2024년 개막전인 마야코바 대회 직전에 합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기권했다. 그는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 칼레 사모야(핀란드)와 클릭스 팀이 됐다.
메론크는 DP월드투어 강자였다. 지난해에도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라이더컵 유럽 팀에 유력한 후보였지만,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유럽 팀 단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가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유럽 라이더컵 포인트나 세계 랭킹을 따져도 메론크는 호이고르보다 높았는데, 도널드 단장은 호이고르를 택했고 영건 아베리를 라이더컵에 데려갔다.
이후 메론크는 “충격적이고 슬프고 분노했다.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쉬움이 생각보다 컸던 탓일까. 그는 결국 DP월드투어를 떠나 LIV골프로 둥지를 옮겼다.
메론크는 이날 막을 내린 LIV골프 라스베이거스에서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라이더컵에서 뛰었다면 LIV골프 무대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 선택을 더 쉽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솔직히 말할 수 있는 감정적인 시기다. 나는 충격을 넘어 슬픔, 분노에 찼다. 나는 라이더컵 유럽 팀에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라이더컵은 항상 내 목표였다”고 전했다.
메론크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