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놓쳤지만…베테랑 호프먼,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도 출전
찰리 호프먼(미국)이 8년 만에 우승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호프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는 닉 테일러(캐나다)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은 호프먼의 것이 아니었다.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그는 버디를 낚은 테일러에게 우승을 내줬다. 48세 베테랑 호프먼은 우승한 테일러에게 박수를 보내고 필드를 빠져나왔다.
PGA투어 통산 5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지만, 호프먼은 준우승한 덕분에 오는 16일부터 열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PGA투어는 출전권이 없는 선수 중 페덱스컵 순위를 따져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5명을 선발한다. 호프먼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61계단이나 끌어올린 덕분에 출전권을 받았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6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1위를 달리던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 불참 의사를 전달하면서 출전할 수 있다.
PGA투어는 “호프먼은 경기 후 이 소식을 듣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호프먼은 “테일러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나는 경쟁을 좋아한다. 내 속에 작은 불을 지핀다.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호프먼은 “젊은 선수들을 편안하게 이기고 싶다. 다른 시그니처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 다시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 내가 건강하다면 경쟁할 수 있고 선수들에게 내가 아직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