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은 잊었다…우리가 아는 JT, 우즈와 맞대결

2024-02-14     한이정 기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달라졌다.

토머스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부진에 시달렸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타이틀이 무색했을 정도. 그는 21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컷 탈락했다. 톱10에는 4차례 든 게 전부다.

페덱스컵 순위는 7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토머스가 PGA투어에서 뛴 이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으려고 평소에 잘 출전하지 않았던 윈덤챔피언십에도 나갔지만, 한 타 때문에 좌절했다. 18번홀(파4)에서 칩 인 버디를 놓치고 드러누워버린 모습은 계속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단장 추천 선수로 라이더컵에 승선했을 때도 말이 많았다. 이름값만 보면 출전할 만하지만, 그가 지난해 보여줬던 성과가 그만큼 적었던 탓이다. 최악의 한해를 보낸 토머스는 절치부심했고 올해는 ‘우리가 아는’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시작을 알린 그는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도 공동 6위를 차지했고, WM피닉스오픈에서도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146만5100달러. 3개 대회 만에 지난해(356만6403달러) 3분의 1을 벌써 채웠다.

그는 다시 우승 후보가 됐다. 15일부터 열릴 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파워 랭킹 6위에 올랐다. 그만큼 최근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최근 경기력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제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내가 늘 상기했던 것은 ‘언젠가 이걸 보고 웃게 될 거다’였다”던 토머스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 ‘골프 황제’와 함께 한다.

토머스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개리 우드랜드(이상 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토머스가 절친이자 전설인 우즈, PGA투어 베테랑 우드랜드 앞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