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경험치 ‘꿀꺽’…정교해진 방신실 “전지훈련 느낌으로”

2024-04-25     한이정 기자

[양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뛰고 온 방신실이 국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2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88.89%로 정확한 샷 감을 발휘했다.

우승 기회. 비록 남은 사흘이 중요하지만, 지난주 열린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을 뛰고 곧장 나선 대회임을 감안하면 경기 감각이 녹슬지 않았다.

방신실은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23일 저녁에 귀국해 오자마자 대회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르고 곧장 대회에 나섰다는 방신실은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운을 띄었다.

그는 “메이저 대회라 그런지 코스 세팅 자체가 어려웠다. 핀 포지션도 쉽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다른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플레이할 때는 안전하게 하는 등 전략적으로 풀어가더라. 나는 너무 공격적으로만 해서 큰 미스도 있었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정교하게 해야 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좋은 점도 있다. LPGA투어의 좋은 연습 환경에서 마음껏 연습했다. 방신실은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왔다. 특히 쇼트게임을 많이 했다. 전지훈련 하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직접 본 것도 모험담 중 하나. 방신실은 “코르다 앞 조에서 친 적이 있어서 연습하는 걸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모델이 골프하는 것 같더라. 스윙이 너무 부드럽고 모든 부분이 탄탄하다는 걸 느꼈다”고 얘기했다.

잠시 나들이를 마친 방신실은 이제 KLPGA투어에 주력한다. 당장 시즌 첫 메이저 대회부터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챔피언 조에 들어가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