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팀시리즈 1R, '환상 이글' 김효주 "국내 경기 항상 즐거워"

2024-05-10     성승환 기자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김효주가 화끈한 이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효주는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효주는 오전 7시대에 경기를 시작해 일단 이른 오후를 기점으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15번홀(파3) 보기, 17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홀 들어서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더니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LPGA투어 스타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8번홀(파5)에서 환상의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까다로운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아람코 팀시리즈에 첫 출전한 김효주는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서 4인 1조로 경기한 건 처음이다”라며 “경기 시간은 조금 길었지만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게 경기했다. 국내 경기는 항상 즐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아람코 팀시리즈는 김효주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대회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7개월 만의 나들이다.

사진_LET

아람코 팀 시리즈의 경기 방식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으로 구성된 36개 팀이 출전하고, 대회 마지막 날에는 프로 선수들만 경기에 나서 개인전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단체전은 대회 2라운드까지 4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팀원은 팀 주장이 추첨으로 구성했다. 김효주는 팀의 주장을 맡아 산나 누티넨(핀란드), 대니엘 두 투잇(남아공) 그리고 아마추어 골퍼 1명과 한 팀에서 경기했다. 김효주가 속한 조는 단체전 순위 1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7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찰리 헐(잉글랜드)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효주, 헐과 함께 LPGA투어 대표 격으로 출전한 대니엘 강(미국)은 더블보기만 2개를 범하는 등 부진하며 하위권에 속했다.

한편 LET 아람코 팀 시리즈는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를 시작으로, 5월 대한민국 서울, 7월 영국 런던을 거쳐 10월 아시아(국가 미정), 11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까지 순회하며 개최된다.

[사진_대회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