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퍼트’ 만회하고 ‘최연소 다승’…日 사소 “더블보기는 행운”
사소 유카(일본)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에서 또 우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그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써냈다. 단독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품에 안았다.
사소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US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필리핀 국적이었지만, 올해는 일본 선수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년 19세 11개월 17일 나이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던 사소는 올해 대회 2승째를 기록하며 박인비(2008·2013년) 이후 11년 다승자로 등장했고, US여자오픈 역대 최연소 2승(만22세) 기록도 세웠다.
전반 6번홀(파3)만 하더라도 포 퍼트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15~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선두에서 우승 싸움을 벌였다.
결국 사소는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에 다시 이름을 새겼다. 우승 상금도 여자 골프 사상 최다 상금인 240만 달러(한화 약 33억원)를 챙겼다.
사소는 “3일 만에 1번홀에서 티 샷을 잘했다. 꽤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는데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매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더블보기는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퍼터도 오디세이로 바꿨다. 지난해 일본에서 테스트하고 바꾼 퍼터도 큰 보탬이 됐다. 그가 들고나온 퍼터는 오디세이 Ai-ONE 밀드 3T다.
그는 “2021년 이후로 우승이 없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번처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특별한 우승이다. 그래서 더 감격스럽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US여자오픈에서 톱10에 든 선수가 없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