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업 도전’ 박민지, 최초 4연패 달성? “시즌 첫 승 여기서 하고 싶다”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12번째 대회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54홀 규모의 이 대회는 박민지에게 특별하다. 박민지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3연패 자체도 힘든 일이다. KLPGA투어 역사상 대회 3연패는 故구옥희, 강수연, 김해림, 박세리 등 4명만이 해냈던 기록이다. 여기에 박민지가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해낸다면 KLPGA투어 최초 기록에도 이름을 새기게 된다. 박민지는 최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E1채리티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6위를 차지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E1채리티오픈 후에는 장하나(57억7049만2684원)를 누르고 통산 상금 1위에 올라섰다.
박민지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4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는데,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샷과 퍼트 감,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면서 “오히려 너무 좋은 것보다는 이런 상태일 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악지형 코스인데다 양잔디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박민지는 “설해원은 모든 홀이 까다롭다. 전장이 긴 홀은 방어적으로, 짧은 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박민지에 이어 지난주 Sh수협은행MBN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박현경, 루키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동은과 유현조 등이 출전해 대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KLPGA 제공]